그동안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경험들을 솔직하게 적어볼 생각이다. 나는 쇼호스트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고 누군가에게 따로 배운 적도 없다. 이 글은 조언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이쪽 분야에 처음 도전하는 누군가에게 공감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나가도록 하겠다.
1. 퇴사, 새로운 도전!
나는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활동을 해왔다. 코로나 이전에는 KBS 리포터 활동도 오래 하고 트로트 앨범도 내서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을 했다. 그리고 전국의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토크콘서트 MC 및 진로 멘토링 강사로도 지내왔다. 내가 하는 일 모두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한 후로 나는 일자리를 거의 잃었다. 그래서 나는 일반 회사에 취직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지만 10년 넘게 프리랜서로 활동을 해와서 그런지 직장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를 그만두면 딱히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어렵고 힘들지만 버텼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나는 퇴사를 결심했다. 예전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하고 있는 일이 있어 꿈꾸기만 했던 쇼호스트! 그렇게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쇼호스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고등학교 15년 지기 친구이자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내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마침 친구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우리는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어떤 플랫폼(Platform)에서 진행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우리에게는 많은 선택지가 없었다. 왜냐하면 네이버쇼핑라이브, 쿠팡라이브, 카카오라이브 등 대부분이 일정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그립(Grip)이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고 이곳은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바로 방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첫 방송을 켰다.
2. 2021년 10월 21일 그립(Grip) 첫 방송
어떤 제품을 처음 판매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내 친구 중에 의류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우리는 후드티와 맨투맨 옷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리고 나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15년 동안 친하게 지내온 친구와 함께하니 더욱 든든했다. 나와 친구 둘 다 리포터 생활과 MC 생활을 오래 했었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두려움이나 울렁증이 없어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아직 이 일을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다시 그 방송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카메라 세팅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멘트도 뒤죽박죽이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굉장히 새로웠을 것이다.
3. 첫 방송 매출은 얼마였을까?
그날 매출이 방송을 잘했다 못했다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셀러와 쇼호스트들이 공감하겠지만 방송이 끝난 후 가장 떨리는 순간이 바로 얼마나 판매가 됐을까? 확인하는 시간이다. 첫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친구와 나는 1장이라도 팔아보자! 혹시나 안 팔리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라는 편한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밑에 보이는 사진이 첫 방송 매출이다.
2시간 동안 무려 약 48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품의 가격이 1만 원 초반대로 형성이 되어있어 거의 40장 가까이를 판매한 것이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고 친구와 나는 첫 방송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4. 라이브방송의 어려움
작년 10월 말에 방송을 시작하고 주 2~3회 꾸준히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네이버쇼핑라이브에서도 활동을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우리의 고민은 깊어져 갔다. 매출이 매번 꾸준하게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또 셀러의 역할도 함께 해야 했기에 어떤 제품을 얼마에 판매할지 머리가 아팠다. 12월 즈음에는 겨울 시즌이라서 도매매라는 도매사이트에서 핫팩을 소싱(Sourcing)해와서 판매했다. 판매는 그럭저럭 잘 이루어졌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소비자한테 첫 클레임이 들어온 것인데 우리는 앞서 말했듯이 어느 회사에 속해있는 게 아니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한다. 그래서 소비자 상담도 우리의 몫이다. 최대한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서 나는 여러 가지 상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력이 좋은 상품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5. 첫 섭외가 들어오다.
설날을 2주 정도 앞두고 어느 한 업체로부터 섭외 연락을 받았다. 우리가 직접 상품을 소싱(Sourcing)해와서 판매만 했지 쇼호스트로서의 섭외는 처음이었다. 설 선물 세트를 파는 방송이었고 상품과 일정 등을 조율해서 총 2회 방송을 진행했다. 결과는 지금까지 방송 중에 최고 매출을 올렸다. 매출이 잘 나오면 당연히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 평소에는 우리의 방송만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영역을 넓혀 좀 더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업체에 보낼 제안 계획서와 포트폴리오도 작성을 해놨고 모든 준비가 마쳐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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